3월 이야기
이 곡은 여태 공개한 음악들 중에
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랍니다
몽글몽글한 감수성이 피어오르던
열여섯 여중생 시절에 쓴
풋풋한 음악이에요
함께 썼었던 가사도
아래에 곁들여보아요 :)
예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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/가사/
3월 어느 봄날 소녀
우연히 한 소년을 만났지
큰 키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
상처로 된 유리막에 갇혀
외로워하던 소년은
소녀를 만나 웃음을 되찾게 되었어
그리고 둘은
서로 사랑하게 되었지
봄에 내리는 여우비처럼
나 그대의 가슴을
따스히 적시고 가겠어요
메말라버린 어깨 위로
한줄기 비가 되어 내리겠어요
나 그댈 사랑하죠
이것이 내가
이곳에 머무르는 이유예요
이렇게만 나의 곁에 있어주세요
천년이 두 번 지난다 해도
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
사랑하기에 이렇게 나,
그대 곁에 있어요
3월의 어느 봄날에
우리 함께 거닐었던
그 숲을ㅡ
잊지 말아요
- 작곡가 하은지 -